
제주도오름과 함께 떠나는 가을 여행
가을이 되면 제주도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오름들이 선명하게 돋보입니다.
저는 이번에 제주도오름 중에서도 새별오름, 금오름 그리고 물영아리오름을 중심으로 한 코스를 계획했습니다.
그동안 가볍게 산책만 했던 이곳이 이제는 더 깊은 감동을 안겨줄 것 같았어요.
특히 서귀포와 제주시를 오가며 느낄 수 있는 풍경의 변화를 경험해보고 싶었죠.
제주도오름에서 느끼는 바람과 그린이 어우러진 순간은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아요.
새별오름부터 금오름까지, 가을의 향기
먼저 새별오름에 도착하면 눈앞에 펼쳐지는 넓은 주차장이 인상적입니다.
주차를 마친 뒤 왼쪽 입구로 올라가면 억새들이 금빛으로 물든 풍경이 기다리고 있어요.
하루 종일 걸어오니 목이 꽤 건조해졌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파노라마가 그 상쾌함을 대신 해 주었죠.
금오름은 새별오름보다 조금 낮아 2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책이 더 맞습니다.
정상에서는 작은 분화구가 눈길을 끌며, 갈대가 흔들리는 모습과 함께 사진 찍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맛있는 한식 뷔페, 명희식당에서 가성비 즐기기
새별오름 하산 직후에 찾아간 명희식당은 주차장이 편리하게 마련돼 있었습니다.
입구를 지나면 깔끔한 내부와 넓은 공간이 눈길을 끌었고, 혼밥 코너도 있어 한적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10,000원이라는 가격에 제공되는 12가지 밑반찬과 제주 돔베고기 같은 메인 요리가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갈치구이와 흑돼지 돈까스를 함께 먹으니 가성비가 정말 뛰어났어요.
식후에는 당근주스 한 잔으로 목을 진정시키며, 물영아리오름에서의 힘든 여정을 회상했습니다.
물영아리오름, 습지와 소들이 주는 평화
이곳은 남원읍에 위치해 있어 전용주차장이 편리합니다. 버스 정류장도 가까워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계단 코스를 선택하면 왕복 1시간 정도 걸립니다만,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 점이 아쉽죠.
하지만 가을이나 봄이면 습지와 물고기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여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작은 수렁과 함께 소들 무리가 평화롭게 풀을 뜯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물영아리오름은 그 자체로 제주도의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 주는 생생한 예시라고 할 수 있죠.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느끼는 녹차의 향기
명희식당을 지나 오설록 티뮤지엄으로 이동하면 15분 정도 버스로 가야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녹차밭이 눈앞에 펼쳐져 힐링감이 배가됩니다.
특히 가을에는 차의 향기가 한층 깊어지며, 입안에서 퍼지는 감미로움은 일상에 잠깐이라도 스며들게 합니다.
여행 중간중간 이렇게 자연과 어우러진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마무리하며 떠올리는 제주도의 여운
금오름에서의 산책, 물영아리오름의 습지와 소들, 그리고 명희식당과 오설록 티뮤지엄까지 이어진 하루는 마치 한 편의 여행 영화 같았습니다.
제주도오름이 주는 바람과 녹음은 우리 일상에 작은 휴식을 선물합니다.
다음 가을, 다시 한번 이곳들을 방문해 더 깊은 감동을 느끼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제주도를 계획 중이라면 오름 투어를 꼭 포함시켜 보세요.
가볍게 시작해도 마음에 오래 남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